도대체 효도가 뭔가요? 늙으신 부모님을 안아 주세요 (영상 유승연)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20260219 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효자가 될라 카머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이종문 시인의 시 「효자가 될라 카머」를 하나님께 드리며 ‘늙으신 어머니의 몸을 만져 드리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효자가 될라 카머
아우야, 니가 만약 효자가 될라 카머
너거무이 볼 때마다 다짜고짜 안아뿌라
그라고 젖 만져뿌라, 그라머 효자 된다
너거무이 기겁하며 화를 벌컥 내실꺼다
다 큰 기 와이카노, 미쳤나, 카실끼다
그래도 확 만져뿌라, 그라머 효자 된다
시인의 권유가 당혹스럽습니다. 다 큰 자식이 어머니를 다짜고짜 안고, 가슴을 만지라니. 거칠고 무례합니다. 낯설고, 불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 투박한 사투리 아래,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어머니의 가슴은 우리 모두가 생의 첫 온기를 받은 자리입니다. 배고프면 물고, 무서우면 파고들던 그 품.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푸른 초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풍성하던 살결은 쭈글쭈글 마르고, 이제는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 무관심의 틈에 병이 자랍니다. 멍울이 맺히고, 통증이 뿌리를 내려갑니다. 어머니는 자식 걱정시킬까 봐. 나이 먹으면 다 그런 거라며, 견디고, 혼자 늙어갑니다.
시인이 말하는 효도는 용돈 봉투가 아닙니다. 보약 한 첩도 아닙니다. 명절에 건내는 “건강하세요”라는 마른 인사도 아닙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온몸을 끌어안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기겁하실 것입니다. “다 큰 기 와이카노, 미쳤나!”
그러나 코끝이 시큰해지는 울컥함이 있습니다.
내 자식이, 이 늙은 몸을 안아주는구나.
우리는 효도를 너무 점잖게만 생각해왔습니다. 안부 전화, 두둑한 용돈, 명절 귀향, 감사의 카드. 물론 그것들도 소중합니다. 그러나 효도란 세련된 것이 아닙니다. “확 만져뿌라, 그라머 효자 된다.”
마가복음 7장을 보면, 오랜 세월 동안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안고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굳이 현장에 가시지 않아도, 말씀 한마디면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부러 그와 접촉하십니다. 따로 불러냅니다. 당신의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으십니다. 침까지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하나님이 병든 사람의 몸을 사랑스럽게 만져 주신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비를 온몸으로 눈물겹게 체험했을 것입니다.
늙으신 부모님을 예수님처럼 그렇게 만져 주세요.
시인은 그것이 효도라고 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20:12)
출애굽기 20장 12절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