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성탄절 특집 인문학을 하나님께 [메리 크리스마스] (영상 천영규)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20251225 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메리 크리스마스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크리스티앙 카리옹(Christian Carion) 감독의 영화메리 크리스마스 (Joyeux Noël)를 하나님께 드리며 ‘주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옵소서’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 정전(The Christmas Truce)’이라 불리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1914년 12월, 프랑스 북부의 서부 전선.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는 참호 속은 잿빛 진흙과 피비린내, 그리고 살을 에는 추위로 가득했습니다. 불과 몇 백 미터를 사이에 두고 독일군과 연합군은 서로의 심장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감정도 서정도 모두 눈을 감아버린 듯한, 이성이 마비된 죽음의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독일군 참호 어딘가에서 들려온 테너의 목소리. “고요한 밤, 거룩한밤”
그 떨리는 선율은 차가운 쇠붙이로 무장한 전선을 넘어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참호로 스며들었습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병사는 백파이프 연주로 화답했고, 서로 다른 언어의 노랫말이 허공에 서로 얽히며 하나의 기도가 되어 울려 퍼졌습니다.
병사들은 하나둘 참호 위로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서로가 ‘무인지대(No Man's Land)’로 걸어 나갔습니다. 총을 내려놓은 손을 맞잡았을 때, 그들은 보았습니다. 내 앞의 적이 악마가 아니라,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의 사진을 품에 안고 있는 나와 똑같은 청년임을. 샴페인을 나누고, 초콜릿을 건냈습니다. 전사한 동료들의 시신을 함께 수습하고 합동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얼어붙은 땅 위에서 축구공을 차며 그들은 잠시 총을 내려 놓고 인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사령부는 병사들의 이런 행동에 분노했고, 어제의 친구를 향해 다시 방아쇠를 당기라 명령했습니다. 포격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그 후의 전투가 아닙니다. 가장 참혹한 순간에 피어났던 크리스마스의 기적입니다.
총성을 멈추게 한 것은 위대한 정치가의 연설도, 장군의 전략도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찬양하는 찬송 한 소절이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아군이든 적군이든 하나의 마음으로 찬양을 불렀습니다. 비록 전쟁은 다시 시작되었지만, 그날 크리스마스 밤의 기적은 인간이 끝내 짐승으로만 살지 않도록, 주께서 주신 은혜였습니다.
온 세상의 땅에 그날 같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눅2:14)
누가복음 2장 14절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