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의 다짐~ “나는 여전히 하나님 말씀 앞에서 조금이라도 떨고 있는가?” 황미경사모의 아침에 쉼표(영상 김성진)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춥니다. 달력이 바뀌기 전, 마음도 한 번쯤 정리하고 싶어지지요. 음력설은 그래서 조금 다릅니다. 새로 시작한다기보다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니까요. 잘 달려왔는지, 어디쯤 서 있는지,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를 조용히 묻게 합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우리는 많은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바쁜 일정, 반복되는 말투, 미뤄 둔 결정들 그리고 어쩌면 익숙해진 신앙의 모습에도 말이지요. 말씀을 들을 때 고개는 끄덕이지만 결정은 여전히 내가 하고, 말씀은 읽지만 삶을 바꾸는 자리까지는 결단하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음력설을 맞으며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다시 이 질문 앞에 나를 세우는 일입니다.
“나는 여전히 하나님 말씀 앞에서 조금이라도 떨고 있는가?”
이사야 66장 2절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이 사람은 내가 돌보는 자니 곧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 -개역개정의 원문)
지식이 많은 사람도, 능력이 탁월한 사람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사람은 말씀 앞에서 떠는 사람입니다. 이는 말씀을 감히 가볍게 대할 수 없는 경외심을 말합니다. 주님 말씀대로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말씀이 내 삶의 기준이 되게 하겠다는 고백이지요. 거룩을 향한 소망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어쩌면 이런 마음으로 다시 새해의 문 앞에 서는 이를 기쁘게 보시지 않을까요?
명절이 오면 가족을 만나고, 안부를 나누고, 한 해의 수고를 서로 위로합니다. 2026년이 벌써 한 달 반이나 지나가는데 또 다시 주어진 음력설 앞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출발은 이것입니다. 주의 말씀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마음, 불편한 구절을 피하지 않겠다는 마음, 하루 한 번이라도 말씀 따라 선택을 바꾸고 내 고집을 꺽을 수 있게 내어주는 작은 멈춤이 다시 거룩으로 향하는 첫 걸음입니다. 그 떨림 위에 주님은 또 다시 우리의 한 해를 아름답게 열어가실 겁니다. 이런 복된 삶이 우리 모두의 것이기를 소망하면서!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