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는 인생이, 믿음입니다 황미경 사모의 아침에 쉼표(영상 천영규장로)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어린 자녀를 키워보신 분들은 다들 경험하실텐데요,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가 받아주는 놀이를 해 보셨을 겁니다. 보는 이들의 마음은 순간 긴장하게 되지만, 위로 들려 올려진 아이들은 무서움이나 불안따위는 전혀없이 신이 나서 꺄르륵거리며 웃음이 떠나지 않지요. 아래서 기다리고 있는, 그 아이에게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있는 아빠나 삼촌이 나를 다시 안전하게 받아 줄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아이에게 있기 때문에 가능한 놀이입니다.
여호와께 맡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이런 아이의 마음이 아닐까요? 온전히 나를 맡겨드릴 수 있는 신뢰의 마음 말이지요. 결국은 믿음입니다.
세상은 그렇습니다. 우리가 돈을 어느 곳에 투자할 때도 반드시 알려주는 말이 있는데요, 공격적 투자일 경우 원금 보존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단서가 따라 붙습니다. 분명 믿고 맡겼는데 그 끝은 알수가 없다는 거지요. 고장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은 그것을 잘 아는 전문가, 그것을 만든 사람 만큼 잘 고치지는 못하겠지요. 그렇다면 비참하고 연약한 인생, 염려와 걱정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인생들도 맨 처음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이 정답 아닐까요?
그런데요, 어느 정도 커 가는 자녀들을 둔 부모라면 한 두 번 혹은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할께요” 라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힘드시니 제가 알아서 해보겠다는, 부모를 생각해주는 마음이라기 보다는 더 이상 끼어들지 말아달라, 그만 나를 내버려두라는 차가움과 날카로움이 배어있지요. 우리가 살아가며 때로는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내가 알아서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 꼭 이런 모습 같지는 않은지요?
우리는 지금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소중히 살아가야지요. 당연히 모두들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러나 내 생각이 주님의 생각을 앞서지 않고 나를 제일 잘 아시는 그분께 맡겨드리기를 이 시간 결단하고 싶습니다. 삶 속에 남아있는 억울한 일을, 내 인생에 풀리지 않는 숙제를 주님께 맡깁니다. 건강과 재정적 문제도, 아무리 몸부림쳐도 바꾸지 못할 자녀의 문제도, 가정과 일터에서 자꾸 꼬이는 관계까지도 모두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며 이 땅을, 이 나라 백성을 그리고 2025년 소망하고 꿈꾸는 모든 일들을 여호와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그분은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마침내 이루실 것이 분명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 꼭 저와 여러분의 것이기를 축복합니다.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