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너만의 시간을 만들어봐" 황미경 사모의 아침에 쉼표 (영상 김성옥)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아무렇지 않게 태어난 조건에 따라 금 수저, 흙 수저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태생이 다르고 출발점에서 차이가 있으니 시작이 다르다는 거지요. 그러나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조건을 주고 있습니다.
신앙도 물질에 국한된 이런 금 수저, 흙 수저와는 달리 동일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날 때부터 좋은 믿음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태아 때부터 말씀과 찬송을 듣고 자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꼭 유전적으로 대물림되지는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하나님을 얼마나 찾느냐에 따라 각자 다르게 나타나며 쌓여져 가는 거지요. 이것을 저는 신앙의 밀도라 말하고 싶습니다.
밀도는 주어진 영역에 채워진 무게를 말합니다. 얼마나 촘촘히 채워지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지요. 신앙의 밀도 또한 영적으로 촘촘해지는 것을 의미할 겁니다. 같은 조건에서 다른 사람보다 주님께 더 민감해지도록 믿음을 채워 넣는 신앙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오래 전 종영한 한 드라마(닥터스)에서 의사인 남자 주인공이 1년 차 레지던트를 격려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레지던트 1년 차 때는 잠도 못 자고, 다들 그렇지만, 너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너의 쉴 시간을 만들어 봐.”
이 장면은 제겐 이렇게 다가왔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너만의 시간을 만들어봐, 너의 신앙의 밀도를 촘촘하게 해봐” 라고요. 믿음의 분량이 모두 다르듯 각자가 키워가는 신앙의 밀도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밀도는 “같은 조건에서 무게와 비례된다”고 합니다. 동일한 조건의 소재라면 밀도가 높을수록 강도는 올라가겠지요. 그래서 신앙의 밀도를 높인다는 말은 신앙에 무게감이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까요?
신앙에서만큼은 우직한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거센 바람이나 물살에도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겉은 깎일지라도 촘촘한 내면까지 깨뜨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밀도의 의미가 나와 주변에 있는 것들이 한껏 제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는 느낌, 자기자리를 찾아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그분의 은혜의 말씀으로 촘촘히 채워 나가는 한 주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