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월드휴먼브리지 "교회와 사회에 유산기부 운동 확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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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월드휴먼브리지 "교회와 사회에 유산기부 운동 확산시킬 것"

유산기부운동이 기독교계 안에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독교계 구호개발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유산 기부 등 특별후원자 그룹인 '브리지소사이어티(Bridge Society)'를 출범했다.

지난 8일 열린 출범식에는 유산기부 약정자를 비롯해 출범준비에 협력해준 사단법인 PPL 이사장 김동호 목사와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명예회장 등 교계인사들과 협력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 유산기부 문화가 확산되도록 힘쓰기로 했다.

월드휴먼브리지 대표 김병삼 목사는 "13년째 활동하고 있는 월드휴먼브리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 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유산기부운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삼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산을 어떻게 잘 사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기독교 자선의 실천적 문제"라면서, "특히 노년기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를 통해보다 역동적 삶을 살아가고, 가정의 화합을 이뤄나가는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산기부운동의 교회 확산을 위해 서울 소망교회와 부산수영로교회가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는 "사람들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를 잘 선용할 수도 있고 그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면서 "유산기부운동을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주신 귀한 자산을 잘 활용해서 하나님께 칭찬받는 자리까지 함께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탈북자 돕기 사업에 힘쓰고 있는 사단법인 PPL 이사장 김동호 목사도 "재산을 무작정 쌓아두고 자녀들에게 상속하려고만 하지 말고, 어려운 이들에게 흘려보내는 사역으로 그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길" 기원하며, 교계에 유산기부문화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기부자들에게는 위촉패를 전달했다. 세상을 떠난 아내의 뜻에 따라 유산기부를 약정한 한종국(고 김연희) 후원자,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유산기부에 나선 박영국 후원자, 어려운 목회자와 교회를 돕는 걸 사명으로 여기며 최순옥 후원자 등 유산기부 후원자들의 고귀한 나눔을 격려했다. 또 고액기부에 나선 정승아 조국형 후원자 부부에게도 위촉패를 수여하고, 나눔의 실천에 감사를 전했다.

후원자들은 하나님께 거저 받은 은혜를 나누는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나눔이 보상이나 대가 없이 필요한 곳에 명확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브리지소사이어티는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생전, 사후 유산기부 등 나눔활동을 약정하는 후원자 그룹이다.

유산기부를 약정하는 브리지소사이어티 '레거시'와 3천만 원 이상의 고액후원자 모임인 브리지소사이어티 '아너스'로 구분된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율촌과 율촌 사회공헌위원회 온율, 법무법인 청우, 하나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투명하고 안전한 유산기부 절차와 기부금 집행 등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지소사이어티를 통한 기부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인도적 지원 등 월드휴먼브리지의 목적사업과 더불어 교회를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해 말 유산기부로 들어온 5억 원의 후원금은 전액 감리교신학대학교 미디어센터 개관에 사용되는 등 미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쓰였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앞으로 고액기부 맞춤 사업을 개발하고, 유산기부 운동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교회와 함께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는 전문 파트너와 사업역량 강화하고 우리사회의 유산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독교인과 교회의 자선인식 개선을 위해 '기독교자선 연구사업'과 '기독교자선 설교집', 교회학교를 위한 '자선교육 교재'를 올해 안에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