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당신의 삶이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 순간" 🎻 상처 입은 곳에 새겨지는 하나님의 은혜.. 감동 인문학 영상 (영상 김부경 피디)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20251030 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망가진 아픔이지만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시인 이경임의 시 「음악 - 망가진 삶을 위하여」를 하나님께 드리며 ‘망가진 아픔이 하나님을 만나면 음악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음악 - 망가진 삶을 위하여」 (이경임)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은 / 망가진 것들에게서 나오네 /
몸 속에 구멍 뚫린 피리나 / 철사줄로 꽁꽁 묶인 첼로나 하프나 /
속에 바람만 잔뜩 든 북이나 / 비비 꼬인 호른이나 /
잎새도, 뿌리도 잘린 채 / 분칠, 먹칠한 토막투성이의 피아노 /
실은 모두 망가진 것들이네 /
흠 없는 옥(玉)은 없듯이, 모두 저마다의 아픔과 상처가 있습니다.
작은 것들은 작은 만큼의 아픔이, 큰 것들은 큰 만큼 아픔도 큽니다.
별은 별만큼의 아픔이 있고, 꽃도 꽃만큼 아픕니다.
그런데 참 신비한 것은 세상의 곱고 아름다운 소리는 상처 입은 몸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망가진 악기들의 몸을 봅니다.
철사 줄로 칭칭 동여맨 제 몸의 선을 때려 연주하는 피아노,
가슴에 구멍을 내서 소리를 내는 첼로와 바이얼린,
비비 꼬인 몸에서 춤추듯 소리를 내는 호른과 트럼펫,
제 몸보다 큰 가죽을 뒤집어쓰고 채에 맞아야만 울림을 내는 북...
비단 악기 뿐만이 아닙니다.
표면에 수천 개의 흠집을 새겨 넣어, 바늘이 그 상처를 더듬으며 음악을 재생하는 레코드판. 꿰맨 자국이 울퉁불퉁 남아 있는 야구공, 가슴에 구멍이 세 개씩이나 뚫린 볼링공, 이놈 저놈의 발에 차여 늘 흙투성이인 축구공. 몸이 칼날에 깎여 나가야 비로소 심을 드러내는 연필은, 닳아 없어지면서 글과 그림을 남깁니다. 장작은 도끼날에 몸이 쪼개지고, 뜨거운 불길에서 재가 되면서 따스한 온기를 선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이렇듯 상처 입은 몸을 통과해 나옵니다.
완전한 것보다, 깨어진 것에서 더 깊은 울림이 나옵니다. 그 틈새로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세상에서 가장 망가진 자리였습니다. 살과 피가 찢기고, 모욕과 외면 속에 버려진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구원의 선율을 연주하셨습니다.
부활의 노래는 완전한 자의 입술이 아니라, 찢겨진 손과 상한 심령 위에서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 아파본 사람은 이웃의 아픔을 이해합니다. 세상의 여린 것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중요한 지 온 몸으로 압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시51:17)
시편 51편 17절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