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고난에도 끝이 있다... 오늘, 그 봄이 다시 오고 있습니다^^ (영상 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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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피천득 봄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수필가 피천득 님의 수필 봄을 하나님께 드리며 ‘다시 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비 앞장세우고 봄이 봄이 와요’ 하고 부르는 아이들의 나비는, 작년에 왔던 나비는 아니다.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지만, 그 제비는 몇 봄이나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중략) 민들레와 바이올렛이 피고, 진달래 개나리가 피고 복숭아꽃 살구꽃 그리고 라일락 사향장미가 연달아 피는 봄, 이러한 봄을 사십 번이나 누린다는 것은 적은 축복은 아니다. 더구나 봄이 사십이 넘은 사람에게도 온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것이다.
녹슬은 심장도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건을 못 사는 사람에게도 찬란한 쇼윈도는 기쁨을 주니, 나는 비록 청춘을 잃어버렸다 하여도 비잔틴 왕궁에 유폐(幽閉)되어 있는 금으로 만든 새를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아------봄이 오고 있다. 순간마다 가까워 오는 봄!”

나비를 앞장 세우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바람 속에 아직 겨울 냄새가 남아 있으나, 그 속에 섞여 오는 부드러운 기운은 분명 봄의 숨결입니다. 들판은 아직 누렇게 잠들어 있지만, 땅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들이 이미 고개를 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봄이 왔습니다. 이 단순한 사실 앞에 새삼 숙연해집니다. 작년에도 왔고, 재작년에도 왔고,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도 왔던 봄이, 올해도 어김없이 왔습니다. 나를 기다렸는지 묻지 않아도 됩니다. 봄은 왔고, 나는 여기 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봄은 나이를 묻지 않습니다. 사십 번 아니, 육십 번을 맞이한 봄도 여전히 설레임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이 봄 앞에서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젊어집니다.
《빙점》의 저자 미우라 아야코는 몸이 아파 밖으로 나가지 못할 때, 거울을 살짝 방문 밖으로 밀어내어 달빛을 보았다는데, 들판으로 나가 두 팔을 벌려 봄을 맞을 수 있다면 분명 축복입니다. 겨울을 건넌 몸이 봄빛을 한 번 더 마주한다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긴 겨울을 보냈는지 알고 계십니다. 눈물로 보낸 밤이 몇 밤이었는지, 감당해야 했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하나님은 한 순간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봄빛 한 줌이 창문을 두드릴 때,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건네는 약속의 꽃 문장입니다.
“너의 고난에도 끝이 있다.”
그리고 오늘, 그 봄이 다시 오고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2:10-13)

아가서 2장 10절에서 13절까지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