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6월의 시작 황미경사모의 아침에 쉼표 (영상 안주황)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익숙함에 던지는 낯선 질문들
어느 날 문득, 우리는 어쩌면 익숙한 풍경의 일부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자리에 앉아 비슷한 생각과 감정의 흐름 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하루를 이어가지요.
고요하고 익숙한 공간 안에서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고, 모두 그 흐름에 순응하듯 살아갑니다. 익숙한 공간은 편안함을 주지만, 때로는 조금씩 무뎌지며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늘 마주하는 풍경, 하루의 시작과 끝을 감싸는 익숙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안심하고 또 무심해집니다.
커피향이 가득한 부엌, 정한 시간에 맞춰 울리는 알람, 출근 길 버스 창가 자리, 예배 때마다 앉는 똑같은 자리 ~ 모두가 우리의 일상이자 마음의 쉼터지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나는 이 익숙한 공간에서 얼마나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익숙함은 편안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둔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던 것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하고, 귀에 들리던 소리를 당연하게 여기게 하지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조차 일상의 배경음처럼 희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 익숙한 공간에 ‘낯선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 익숙한 자리에 질문을 던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끄십니다. 믿음의 여정은 어쩌면 낯선 질문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오늘 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주님은 이런 내 모습을 보며 무슨 말씀을 하실까?’ 이같은 질문들은 마치 잔잔한 호수 위로 던져진 돌처럼 내 안의 고요함을 흔들어 놓지요. 그리고 오래된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 줍니다.
나를 깨우는 순간일 겁니다. 그 순간 익숙했던 창가의 햇살이 새롭게 보이고, 늘 듣던 가족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리며, 익숙함 속에 머물던 하루가 다시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변화는 언제나 ‘익숙함의 균열’에서 시작되지 않을까요? 익숙한 공간에 ‘낯선 질문’을 던질 용기를 낼 때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주님은 늘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다만 우리의 익숙함이 그분의 손길을 놓치고 있었을 뿐이지요.
익숙한 공간에 던진 한 줄기 낯선 질문이 우리의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려 놓습니다. 낯선 질문은 내 믿음의 방향을 다시 세워주는 신호입니다.
익숙한 공간에 낯선 질문이 찾아올 때, 그건 성령 하나님이 내 마음을 부드럽게 흔드시는 시간인 게지요. “주님, 지금 이 자리에도 계시지요?” “그래,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단다” 잔잔하지만 분명한 이 은혜가 6월의 시작을 알리는 오늘, 우리 모두의 것이기를 축복합니다!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