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신발을 팝니다. 한 번도 안 신음’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황미경사모의 아침에 쉼표 (영상 안주황)

2,157 보기,

극동방송 좋은아침입니다

61,500 보기

짧은 말, 깊은 인생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섯 단어 소설 이야기를 해볼까요?
‘아기 신발을 팝니다. 한 번도 안 신음’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한번도 신어보지 않은 아기 신발을 판다는 이 글 안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우리는 누군가와 나누어 보았을 것 같습니다. 겨우 여섯 단어인데도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이야기 말입니다. 어떤 이는 이 짧은 글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설’이라고도 부르지요.

신기하지 않나요?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는 그 뒤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생명을 기다렸을 시간, 설레며 신발을 골랐을 부모의 마음, 작은 발을 상상하며 웃었을 어느 저녁, 그리고 끝내 신겨보지도 못한 채 남겨진 작은 신발 한 켤레.

이 짧은 문장에는 한 사람의 기쁨과 슬픔, 기다림과 상실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어쩌면 인생도 그렇습니다. 우린 늘 긴 말로 서로를 이해시키려 하지만, 정말 오래 남는 순간은 아주 짧은 말 속에 담길 때가 많지요.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와’ ‘괜찮아, 너의 잘못이 아니야’ ‘수고했어요’ ‘밥은 먹었니?’ 평범한 이런 말들이 어느 날은 가슴을 울릴 때가 있습니다. 그 안에 사랑이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화려한 문장보다 자신을 살려 낸 한 마디를 오래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사랑은 단어의 길이가 아닌, 마음의 온도로 기억되니까요.

가만히 돌아보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긴 문장보다 짧은 말씀으로 오래 남으실 때가 있지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짧지만 삶 전체를 붙드는 말씀입니다. 마치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음성처럼, 캄캄한 밤, 주머니 속 작은 손전등처럼, 길 전체를 비추지는 못해도 다음 한 걸음을 걷게 해주며 다시 일어 설 힘을 줍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의 여섯 단어는 무엇일까요? ‘포기하려던 그 날, 뜻밖의 전화가 왔다’ ‘혼자인 줄 알았는데 그와 함께였다’ ‘늦었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울고 있었는데, 주님이 듣고 계셨다’ 라고 누군가는 고백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인생의 마지막 문장을 쓰지 않았지요. 비록 지금 눈물로 얼룩진 페이지를 지나고 있어도, 세상은 우리의 실패를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주님은 끝까지 사랑과 은혜의 이야기를 우리 삶에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너무 서둘러 자신의 삶을 결론 내리지 마세요. 저와 여러분의 인생은 결국, ‘넘어졌어도 끝까지 사랑 받은 사람’으로 완성될 테니까요. 오늘 여러분은 어떤 단어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시겠습니까?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