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세계 그리스도인 연대 재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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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세계 그리스도인 연대 재다짐

[앵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가
닷새 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반도와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와 평화 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댄 자리였는데요.

단순히 논의를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의로운 평화를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구체적인 실천과 연대를 다짐했단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대회가 남긴 주요 의미를 정원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이란, 팔레스타인 등
전 세계를 덮친 전쟁의 참상과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한 군사적 긴장.

파괴와 대립이 일상화된 복합 위기 속에
70년 넘게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한반도에서 열린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는
전 세계를 향해
생명 중심의 평화 질서를 선포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반복해서 강조된 건
단순히 전쟁을 멈추는 데 그치는 평화가 아니라
불의와 억압의 구조까지 바꾸는 정의로운 평화였습니다.

군사주의와 핵무기, 기후위기와 불평등, 혐오까지
평화를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교회가 말에 머물지 않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치가 종교를 무기화하는 현실을 거세게 비판하며,
억압받는 이들의 눈물과 상처에서 출발하는
'탈식민화된 평화'와 비핵화 실천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남긴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한반도 평화를 세계교회의 공동 과제로
다시 확인했단 점입니다.

1986년 남북 교회가 처음 만나 화해의 물꼬를 텄던
스위스 글리온 회의 4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끊어진 남북 교류를 아쉬워하면서도
대화와 화해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2026 서울 평화선언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 무력시위를 중단하고
남북 대화를 재개할 것과
정전 체제를 넘어
항구적인 평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참가자들은 DMZ를 직접 걷고
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마주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세계 교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승렬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막힌 담을 허무셨던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도 갈등하고 대립하고 있는 남북 대화에 대한 문제에서 평화와 화해를 일구는 일꾼이 되길 바라고 있고요."

이번 대회는
단지 40년 전 글리온 회의의 역사를 기념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북 교회가 다시 만나는 길을 모색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경험을 세계 교회와 공유하고,
세계 각지의 평화운동과 연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역시
정치적 적대 구도를 넘어
한반도 평화 여정에
끝까지 동행하겠단 의지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인터뷰] 제리 필레이 목사 /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우리는 계속해서 기도하며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볼 것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신앙이 우리를 부르시는 대로, 사람들이 평화와 화합을 구하고 화해를 열망하며 하나 되어 모일 수 있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이번 대회의 의미와 세계 교회가 바라보는 한반도 평화의 길,
그리고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은
다음 주 방송되는
제리 필레이 WCC 총무와의 ‘파워인터뷰’에서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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