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하는 어른만큼 아이를 우선할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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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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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 예향교회(백성훈 목사)엔 당회실이 없다. 교회 주축인 권사들을 위한 공간도 없다. 지난 4월 준공한 ‘다음세대 비전센터’를 설계할 때 일부 권사들이 “나이든 교인들 다리 펴고 쉴 곳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백성훈(사진) 목사는 단호했다. “그러면 다음세대 공간을 하나도 만들 수 없습니다. 정 필요하시면 제 방을 내드리겠습니다.” 예배당과 회의실 등 이 교회의 모든 공간은 공유 개념으로 사용된다.

백 목사는 3일 국민미션포럼 사례 발표에서 ‘다음세대 환대 이야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예향교회는 1999년 양주의 한 기도원 방 한 칸에서 시작해 예배 처소를 다섯 번 옮겼다. 슬로건은 ‘꿈이 있는 교회, 꿈대로 되는 교회’다.

교육전도사 시절부터 백 목사를 붙든 질문은 “왜 교회에선 가정처럼 할 수 없나”였다. 가정에선 아이가 최우선인데 교회에선 늘 다음세대가 뒤로 밀렸다. 그래서 세운 원칙이 ‘어른과 아이가 똑같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만큼 돈을 쓰자’는 것. 예향교회 주보엔 다음세대 광고가 기성세대 광고보다 많을 때도 적지 않다.

10년 전부터 기도로 준비한 780평(약 2580㎡) 규모 비전센터의 이름은 교인 투표로 ‘꿈마루’가 됐다. 1층은 카페, 2층은 키즈카페와 열린도서관, 3층은 스터디카페, 4층은 체육관이다. 5층 옥상엔 풋살장과 작은 글램핑 공간을 뒀다. 봄 어린이축제와 가을 청소년축제는 지역 대표 문화행사가 됐고 본당에선 인근 중·고교 축제가 매년 열린다.

은퇴를 1년여 앞둔 백 목사는 “다음세대는 우리교회의 데스티니, 곧 존재 이유”라며 “예향교회 사례를 일반화하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만은 일반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www.kmib.co.kr/article/view.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