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368 보기,

더미션 [국민일보]

86,500 보기

두 친구가 길을 가다가 곰을 만났습니다. 도망을 치는데 곰도 엄청난 속도로 쫓아왔지요. 도무지 따돌릴 수 없게 되자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친구야, 아무리 달려도 곰보다는 빠를 수 없는데 어찌하면 좋을까.” 다른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친구야, 지금은 내가 어떻게 너보다 더 빨리 달리느냐가 문제지, 저 곰은 아무 문제가 아니야.” 곰이 아니라 친구가 문제라면,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이 죽어야 한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그렇게 살벌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의 제자들도 더 높은 자리를 두고 다투었습니다. 예루살렘 입성 직전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각각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 해달라고 청탁했지요. 그걸 알게 된 열 제자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했습니다. 자기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제자들, 그걸 보고 분노하며 술렁이는 제자들을 보면서, 예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 10:44, 새번역)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출처 : 더미션(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