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예장합동총회, '후보자 자격' 논란으로 정견발표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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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예장합동총회, '후보자 자격' 논란으로 정견발표회 파행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제110회 총회 개회를 10여 일 앞둔 가운데,
임원선거 후보자 선정 문제를 놓고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예장합동총회는
오늘(어제) 열기로 했던
총회 임원 정견 발표회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임원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제110회 임원 후보 정견 발표회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갈등이 극에 달한 겁니다.

[현장음]

당초 임원 후보 정견 발표회는
총회장 후보인 장봉생 목사가 시무하는
서대문교회에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정견 발표회장에서의 혼란이 우려돼
총회회관으로 장소를 변경했지만
끝내 파행을 겪었습니다.

혼란은
지난달 25일 예장합동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했던
고광석 목사의 후보 자격 박탈을
결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예장합동총회 선관위는
고광석 목사가 모 인사에게
7천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문제 삼아
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고광석 목사는
선관위 회의에 참석해
7천만 원 수령 건과 관련
경찰 조사에서 두 번이나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선교 활동비로 인정된다는
해당 수사 기관의 이유서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 목사는 이와 함께
과거 선교지에 보내는 헌금 가운데
재정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어
금융 거래는 피해 왔고,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에게
미리 1천 7백만 원을 전달한 정황 등
선관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고 목사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선관위가
고광석 목사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면서
고 목사를 후보로 배출한
호남지역 노회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호남권 목회자들은
8일 진행한 정견 발표회 장소에도 몰려와
고광석 목사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선관위가 월권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정호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40여 분 간의 실랑이 끝에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가
현장을 빠져 나가면서
정견 발표회는 결국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선관위는
기존의 결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정견발표회#후보자격박탈